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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파라오
태규
작성일 : 13-01-25 08:52  조회 : 2,429회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展, 발굴의 감동까지 그대로
관객들 전시장 동선 따라가면 마치 인디애나 존스처럼… 보물 하나씩 발견하는 체험, 역사와 교육 결합 '테마파크'

아누비스(무덤의 수호신) 상이 있는 이동식 사당. 보물의 방 입구를 지키고 있었다.
1922년 11월, 이집트 '왕들의 계곡'에서 세상을 뒤흔들 무덤 하나가 발견됐다. 무덤의 주인공은 비운의 이집트 소년왕 투탕카멘. 1914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백만장자 귀족인 카나번경(卿)의 후원을 받아 발굴을 시작한 지 8년째 되던 어느 날. 마침내 카터는 람세스 6세의 무덤 입구로부터 4m 아래에 놓인 투탕카멘 무덤 입구를 찾아냈다.

상상할 수 있겠는가? 3300년 동안 봉인된 파라오의 무덤(전실)이 열리던 순간―. 작은 구멍 속으로 촛불을 넣고 안을 들여다보던 카터의 눈에 휘황찬란한 보물들이 하나씩 들어왔다. 이상하게 생긴 동물들, 조각상들, 사방에서 번쩍거리는 금붙이들…. 넋을 잃고 바라보는 그에게 뒤에서 기다리던 카나번경이 재촉했다. "뭐가 보입니까?" 카터가 간신히 답했다. "예. 정말 멋진 것들이요(Yes, wonderful things)!" 이 말은 두고 두고 회자됐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전시

조선일보가 경기도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에서 열고 있는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전(展)은 하워드 카터의 감동 그대로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장에 들어선 순간, 관람객은 투탕카멘 무덤을 발견한 하워드 카터가 된다.

이집트 역사를 압축한 영상물과 하워드 카터가 무덤을 발견하던 순간까지의 9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고 나야 전시를 제대로 관람할 수 있다. 입구에는 카터가 발견한 무덤 속 전실과 보물의 방을 90년 전 현장 그대로 재현해놓았다. 마차, 황금의자, 식기 등 황홀한 부장품을 보면서 발굴 당시의 숨막히는 긴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스냅샷으로 크게 볼 수 있습니다. / 조선닷컴
전시장 동선을 따라 걸어가면서 투탕카멘의 미라를 겹겹이 싸고 있던 황금 사당을 하나씩 해체하는 체험을 하게 된다. 1923년 카터가 거대한 황금 사당을 열었을 때 그 안에선 두 번째 사당이, 다시 그 안에 세 번째 사당, 마지막으로 가장 화려하고 멋진 네 번째 사당이 나왔다. 마지막 사당의 문을 열자, 이번에는 석관이 나왔고, 그 속에서 두 번째 목관이, 그 안에선 마지막으로 110㎏에 이르는 순금 관이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이 과정이 전시장에서 그대로 재현된다. 가장 안쪽에선 투탕카멘 미라의 머리에 씌워져 있던 황금마스크가 놓여 있어 관람객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보물의 방에서 나온 '프타 신상'.
투탕카멘의 보물들이 한가득

마지막 방은 입구에 쌓여있던 보물을 하나씩 전시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기묘하게 생긴 동물의 머리, 미라의 내장을 담아놓은 캐노픽 항아리, 투탕카멘이 생전에 사용했던 의자와 마차, 황금으로 만든 인물상들…. 번쩍이는 황금빛 보물 외에도 파라오가 사후세계를 여행하고 그곳에서 시간을 보낼 때 사용할 수백점에 이르는 일상 생활용품들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투탕카멘 관련 특별전이다. 이집트 정부의 공인하에 독일 학자와 기술진이 투탕카멘의 무덤과 보물 1300여점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실물과 똑같이 제작해 선보인다. 지난 15일 개막해 일주일간 벌써 2만여명이 전시를 관람했다. 마치 테마파크에 들어온 듯한 흥미로운 구성과 역사 체험이 결합된 에듀테인먼트 전시라 초·중학교 단체 관람 예약도 빗발치고 있다.

▶2012년 2월 26일까지 과천 국립과천과학관 특별전시실 (02)3677―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