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베네치아 개략
ㅇ 세계 제일의 수변관광도시인 베네치아(영어로는 베니스)는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 주의 주도로서 베네토 주의 행정중심이자 중요한 항구도시이며, 과거 베네치아 공화국의 수도
ㅇ 베네치아 시는 본섬인 구시가지와 리도섬 등 주위의 작은 섬 10개, 본섬과 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내륙에 있는 메스트레, 마르게라 등 신시가지를 포함하여 면적이 총 414.57㎢에 달함
ㅇ 인구는 약 27만 명으로 이 중 약 18만 명이 내륙의 메스트레, 마르게라 등 신시가지에 살고 있으며, 약 6만 명이 구시가지에 그리고 약 3만 명이 리도섬 등 주위의 10개 섬에 거주
ㅇ 본섬인 구시가지는 북동쪽에서 남서쪽까지 약 51㎞로 뻗은 초승달 모양의 석호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으며, 베네치아만 안쪽의 석호 위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작은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본섬을 이루고 있음
ㅇ 베네치아에 있는 많은 운하는 본섬을 이루고 있는 118개의 작은 섬 사이를 이어주는 수로역할을 하는데 중심 수로인 그란데 운하(너비 37~69m, 평균수심 2.7m)가 구시가지 중심을 통과하며, 운하 주위로 많은 대저택, 교회, 해상주유소 등이 있음
ㅇ 베네치아 주민의 대다수가 관광업과 유리·레이스·직물 생산 같은 관광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현재는 구시가지보다 메스트레, 마르게라 등 내륙지역에서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하고 있음
ㅇ 메스트레, 마르게라 등 내륙지역의 공업은 화학·기계공업이 중심이며, 공업항을 포함한 베네치아항의 취급물량은 이탈리아 제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무라노섬은 유리세공업으로 유명함
ㅇ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에서 해외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도시로 그 뒤를 로마, 피렌체 등이 따르고 있고, 1일 평균 5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주요 특산품으로는 유리세공품과 가면이 있음
ㅇ 베네치아의 구시가지는 지난날의 공화국 번영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고, 산마르코대성당, 두칼레궁전, 아카데미아미술관 등은 미술·건축예술의 보고로 알려져 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음
ㅇ 본섬 외에 주변의 주요 관광지로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해수욕장, 카지노 등으로 유명한 리도섬, 유리세공업으로 유명한 무라노섬, 레이스산업으로 유명한 부라노섬 등이 있음
ㅇ 리도섬을 제외한 모든 섬에는 자동차 운행이 불가능하며 모든 교통수단이 곤돌라, 바포레타 등의 배로 이루어져 있어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음
ㅇ 베네치아는 지반 침하 등으로 1년에 40일 정도 도시가 물에 잠기는 심각한 환경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2. 베네치아는 인공적으로 조성된 섬
ㅇ 로마제국 말기인 452년 이탈리아의 북동쪽에 위치한 베네토 지방에 살던 사람들은 아틸라가 이끄는 훈족이 지나간 자리는 풀 한 포기 나지 않을 정도로 당하게 된다는 소문을 듣고 내륙 쪽으로는 도망갈 마땅한 장소가 없자 썰물 때에 군데군데 노출되는 소택지대(습지)로 이주
ㅇ 소택지대에는 갈대만 무성할 뿐 나무가 없었기 때문에 피난민들은 각종 생활도구 보다는 주거를 만들 목재를 가지고 이주하여 소택지대에 말뚝을 박고 그위에 집을 짓고 살기 시작
ㅇ 476년 서로마제국이 멸망한 후에도 야만족의 침입은 끊이지 않았으나 사람이 생존하기에 너무 어려운 곳이었으므로 공격하기도 쉽지 않아 피난민들의 이주가 지속되었고 보다 안전한 곳을 찾아 육지와는 되도록 멀리 떨어진 소택지대의 중앙으로 정착
ㅇ 이렇게 탄생한 작은 나라는 568년 이탈리아를 지배한 동로마(비잔틴)제국의 형식적인 속국이 되었으며, 697년 베네치아공화국 초대 국가원수를 선출하여 1797년 멸망할 때까지 공화국 체제를 유지
ㅇ 800년에 프랑크족의 침입을 받아 위기를 느낀 베네치아인들은 수도를 말라모코로부터 현재의 리알토로 나라 전체를 몽땅 옮기는 마지막 이주를 감행
- 리알토는 개펄 한가운데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소택지대에 있으므로 외해와는 직접 접해 있지 않다는 이점을 갖고 있어 육지와 바다 양쪽으로부터 안전을 보장 받음
ㅇ 이후 본격적인 도시 건설과 정비에 착수한 베네치아인들은 밀물 때에도 머리를 드러내고 있는 몇 개의 섬지역에 집을 짓게 되고 섬과 섬사이는 크고 작은 운하를 이루게 됨
ㅇ 운하의 역할은 내륙에서 바다로 흐르는 민물이나 바닷물이 소택지대에서 정체되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외해로 바로 흘러갈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하여 바닷물이 범람하지 않도록 물의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루지는 통로의 역할을 수행
ㅇ 집과 길 등을 만들기 위하여 개펄 진흙 밑에 있는 갈란토층(점토+모래)에 단단한 재질의 목재를 20센티미터의 사각형이나 원통형으로 길이가 2~5미터 정도의 말뚝을 그 끝을 못처럼 뾰족하게 만들어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박아 지반을 다졌음
ㅇ 말뚝박기가 끝나면 바닷물에 강하다고 하는 이스트라 반도에서 나는 석재를 전면에 몇 겹으로 쌓아 완벽한 지반 조성을 하여 운하를 따라 집과 길을 만들 수 있었음
ㅇ 12세기의 베네치아인들은 운하를 메우는 것이 아니라 운하 위에 무수한 다리를 놓음으로써 국토를 통일하여 현재 본섬은 118개의 작은 섬과 180개에 가까운 운하와 410개의 다리로 이루어 짐
3. 베네치아인들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ㅇ 그리스도교의 각종 성유물 수집으로 신자들의 대표적 방문지가 됨
- 828년 이슬람교도들이 장악하고 있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항의 그리스도교교회의 한 수도원에서 복음서의 저자인 성 마르코의 유물을 돼지고기 속에 숨겨 베네치아로 몰래 들여와 산 마르코 대성당에 안치
- 베네치아인도 다른 그리스도교도와 마찬가지로 그때까지 자기들의 수호성인을 이미 가지고 있었으나, 성 테오도루스는 성 마르코보다 성인의 위계질서가 낮아 성 마르코가 베네치아의 수호성인이 됨(성인의 위계질서가 가장 높은 지위는 그리스도의 제자였던 12사도, 그 다음으로 복음서를 쓴 네 명의 성인인 성 마태오, 성 루가, 성 마르코, 성 요한)
- 베네치아는 중동지역 교역을 통하여 각종 성유물을 수집하였으며, 12세기 말에 교황이 내려준 ‘면죄’ 특권으로 인하여 베네치아를 찾아 그곳에 안치되어 있는 성스러운 유품들을 예배하면 ‘완전면죄’를 얻을 수 있어 신자들이 많이 방문
ㅇ 공화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축제가 관광객들의 좋은 구경거리가 됨
- 베네치아는 7세기 공화국 체제를 구축하고 공화국 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는 민중의 지지가 필요하고 민중은 눈앞의 필요성이 없는 한, 감성에 호소하지 않으면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
- 12세기에 공식으로 제정된 베네치아의 축제 ‘바다와의 결혼식’은 국민의 축제로서 해마다 되풀이함으로써 공화국 체제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
- 그리스도 승천일과 열흘 간격의 성령강림절, 그리스도 성체절 등 각종 기념일에 산 마르코 광장에서는 그날을 기리는 경축행렬이 호화롭게 펼쳐져 다채로운 광경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줌
ㅇ 중세 최대의 관광사업인 성지순례 패키지투어
- 성지순례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었을 때부터 시작되어 이슬람교도의 방해를 받으면서도 계속되어 왔으나, 베네치아인이 개입하면서 단순한 성지순례가 아니라 잘 조직된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훌륭한 사업으로 변함
- 베네치아는 상인의 나라로 영리를 위한 일은 무엇이든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해양국가인 베네치아는 배를 가지고 있고 이슬람국가들과도 많은 교역을 해왔기 때문에 성지순례가 훌륭한 영리사업이 될 것으로 판단하여 기획상품으로 만듬
- 성지순례자들이 베네치아에 도착해서 성지순례를 떠나는 배편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한달의 기간이 소요되기도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각종 성유물을 참배하고 수많은 축제에 참여하면서 순례자들은 베네치아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빠져듬
- 성지순례를 하기 위해 신자들은 세가지 증명서(교구의 사제가 발행해주는 순례자 전용 패스포트, 로마 교황이 발행하는 성지순례 인가서, 이슬람 국가가 발행하는 통행허가증)가 필요한데 신자들이 개별적으로 받기 힘든 성지순례 인가서와 통행허가증을 베네치아에서 일괄적으로 처리해 줌
- 베네치아가 기획하는 성지순례사업이 다른 나라들과 다른 점은 ‘순례사업법’이라는 법률을 만들어 성지순례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순례자들의 안전과 보호에도 많은 신경을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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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맺음말
ㅇ 베네치아는 로마제국의 수도이자 현재 이탈리아의 수도인 로마나 경제수도로 일컬어지고 있는 밀라노를 제치고 해외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고 있는 도시임
ㅇ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이유 중 하나는 베네치아가 다른 나라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물의 도시라는 점인데 이러한 도시가 오래전에 인공적으로 조성되었다는 것이 신기함을 불러 옴
ㅇ 많은 운하 사이를 콘돌라 등 각종 배를 타고 다니며 운하와 맞닿아 세운 각종 건축물들을 구경하고, 좁은 거리와 많은 다리를 지나면서 유리세공품과 가면들로 화려하게 장식된 진열장들을 구경하는 것은 이곳만의 자랑임
ㅇ 해양국가 베네치아는 태생적으로 물고기와 소금 밖에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해상 교역에 나설 수 밖에 없었으며, 이로 인하여 동서양 문물을 많이 받아들여 볼거리가 많고 서양 사람들도 이국적 정취를 많이 느낌
ㅇ 오래전부터 베네치아는 성유물의 면죄특권, 성지순례 패키지투어 등으로 서양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가고 싶어하는 도시였으며,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각종 볼거리와 산마르코 광장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를 즐기며 베네치아의 이국적 정취에 빠져들고 고향에 돌아가 많은 사람들에게 자랑하면서 베네치아를 널리 홍보하게 되면서 오늘날에도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성장하게 됨
ㅇ 또한 가면 축제, 비엔날레, 베니스 영화제 등 오늘날에도 세계를 대표하는 많은 축제, 행사가 많이 개최되어 수많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음
- 센사 축제(바다와의 결혼식) : 12세기에 공식으로 제정된 성모마리아 승천일 기념 베네치아 총독과 바다와의 결혼식 행사(‘12.5.20)
- 카르네발레(가면 축제) : 1268년 시작한 카니발로 부활절 58일 전부터 시작하여 재의 수요일 전날에 끝나는 세계 3대 축제중 하나(‘12.2.4~2.21)
- 레가타 스토리카(곤돌라 축제) : 1315년 이래 9월 첫째주 일요일 대운하에서 열리는 곤돌라 경주와 퍼레이드(‘12.9.2)
- 레덴토레 축제(불꽃축제) : 1577년 흑사병이 끝난 후에 하늘에 감사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한 불꽃행사(‘12.7.14~15)
- 베니스 비엔날레 : 1895년에 시작하여 2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세계 최고, 최대의 미술전람회로 홀수해에 개최됨(‘11.6.4~11.27)
- 베니스 영화제 : 1932년에 시작하여 매년 8월말에서 9월초 사이에 리도섬에서 2주간 개최되는 세계 최고 영화제(‘12.8.29~9.8예정)
< 참고 >
바다의 도시 이야기(시오노 나나미)
wikipedia www.it.wikipedia.org/wiki/Venezia
베네치아시 홈페이지 www.comune.venezia.it
베네치아 관광사이트 www.turismovenezia.it
www.veneziamarketingeventi.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