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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종교와 신
태규
작성일 : 12-12-29 11:03  조회 : 2,174회 
인도에는 종교라는 말이 없었다고 한다. 그야말로 삶 자체가 종교적이기 때문에 굳이 말이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종교로 인도와 파키스탄이 갈렸을 정도니 인도에서 종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종교에 따라 복장이 달라지고 인사말도 다르다. 인도의 종교를 이해하지 않는다면 인도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각 종교에 대한 인구분포도를 보면 힌두교 80.5%, 이슬람교 13.4%, 예수교 2.3%, 시크교 1.9%, 기타 1.8% 이다

1. 힌두교(Hinduism)
산스크리트어인 신두(Shindu)의 페르시아 발음으로 인도 자체를 지칭하는 말이다. 힌두교의 근원은 3,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데, 초기에는 자연에 대한 경이와 두려움을 담은 물신숭배(Animism)나 정령숭배(Spiritism)였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윤리성이 더해져 고등종교로 발전하게 되었다. 고등종교로 발전하면 초기 신앙의 소박한 형태가 상실되는데 반해, 힌두교는 아직까지도 과거의 산물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힌두교는 규정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종교다. 뚜렷한 교단이나 창시자가 없는데다 인류가 가졌던 모든 종료, 즉 물산숭배, 정령숭배, 다신교, 일신교, 신비주의, 철학 등을 모두 포용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6파철학이라 불리는 고급 철학에서부터 쉬바나 비슈누와 같은 인격신을 믿는 신앙, 돌이나 여우, 쥐 등을 믿는 것까지 모두 힌두교의 범주에 포함될 정도다. 그나마 4개의 신성한 베다의 권위를 인정한다는 것이 힌두교에 속해 있음을 알리는 공통점이다.
베다 이후 힌두교를 대표할 수 있는 경전으로 “우파니샤드(Upanisad)"를 꼽을 수 있다. 베다의 주석에서 출발한 우파니샤드는 시간이 흐르면서 신보다는 인간에 대한 철학적 문제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참고로 19세기 초에 유럽에 처음으로 알려진 ”우파니샤드“는 당시 유럽의 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독일의 철학자인 쇼펜하우어는 자신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서적의 하나로 ”우파니샤드“를 꼽았다고 할 정도다. 하지만 베다나 우파니샤드를 아는 힌두교인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문 것이 인도의 현실이다. 일반대중에게는 2대 서사시인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의 이야기가 더 친근하다. 인도인들은 서사시를 통해 세상살이에 대한 의무, 신에 대한 복종과 헌신 등 힌두로 살아가기 위한 규범을 배운다.

1.1 힌두교의 신
인도 인구의 80.5%가 믿는 힌두교를 이해하려면 힌두교의 신들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힌두교의 신은 무려 4억 8,000만에 이르기 때문에 모두 다 알기란 불가능하다. 가장 자주 언급되는 창조의 신 브라마, 법의 신 비슈느, 파괴의 신 쉬바에 대해 살펴보겠다

1.1.1 창조의 신 브라마(Brahma)
창조주지만 힌두교인에게 큰 숭배의 대상은 되지 못한다. 이미 끝나버린 “창조”는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치 못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나나 쉬바와 비슈누를 모신 사원에는 브라마의 신상이 하나씩 마련돼 있다. 브라마의 4개의 얼굴은 4개의 베다와 4개의 유가를 상징한다. 브라마의 부인인 사라스와띠는 예술, 음악, 문학의 여신이다. 인도의 알파벳인 데바나가리를 발명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브라마는 바다거북을 사라스와띠는 백조를 타고 다닌다고 전해진다.

1.1.2 유지와 법의 신 비슈누(Vishunu)
다르마(Dharma), 즉 법의 화신이다. 세상이 어지럽거나 악과 싸울 필요가 있을 때 적절한 아바타로 변신해 도움을 준다. 참고로 비슈누의 아바타는 상당히 광범위한 편으로 심지어 라마와 크리슈나, 부다까지도 포함한다. 사원 조각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모습은 비슈누가 반독수리 반인의 모습을 한 가루다를 타고 소라와 바퀴, 곤봉, 연꽃 등을 들고 있는 것이다. 아내는 행운의 여신인 락쉬미로 일반적인 힌두교 가정에서는 매주 목요일에 그녀에게 예배하며 행운과 부를 기원한다. 그녀가 타고 다니는 동물은 흰 올빼미다.

1.1.3 파괴의 신 쉬바(Shiva)
힌두교의 복잡성을 대표할 수 있는 신이 바로 쉬바, 동전의 양면처럼 파괴와 재창조를 동시에 보여줄 뿐아니라 고행자의 모습부터 정력의 상징까지 아우른다. 쉬바는 파란색 피부와 타래머리, 그 위에 얹어진 초승달 장식과 코브라가 둘러진 목, 삼지창등으로 특징지어진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이마에 달려 있는 제 3의 눈이다. 쉬바가 이 눈을 뜨는 날, 세상은 종말을 맞이한다고 한다. 하지만 쉬바는 인간의 모습 대신 발기된 남성기인 링가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연의 혜택으로 생선된 죠띠 링가는 신성함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것으로, 인도에는 총 12개가 존재한다. 참고로 링가 아래쪽에는 여성기를 상징하는 요니가 있다. 합일된 남녀 성기의 모양을 보여주는 링가와 요니는 “진리는 영원히 나뉠 수 없으며 합일된 상태에서 모든 존재의 완전함이 나타난다”는 뜻을 담고 있다.

2. 이슬람교(Islam)
인도 전체 인구의 10%가 믿는 종교로 창시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에서 태어난 무하마드(570~632)다. 그의 나이 40세가 되던 610년에 하리산에서 기도를 하던 중 대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이슬람교를 창시하라는 계시를 내렸다고 한다. 가브리엘의 계시는 그가 죽기 9일 전까지 지속됐는데 이 계시를 기록한 것이 이슬람교 제일의 경전인 “코란”이다. 힌두교가 채식을 즐기고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는데 반해 이슬람교인은 돼지고기를 제외한 모든 종료의 육식을 허용하고 일부다처제도 가능하다. 카스트 제도 역시 이슬람교인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3. 불교(Buddhism)
인도에서 탄생해 아시아 전역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세계 3대 종교의 하나이다. BC 6세기경, 룸비니에서 태어난 고타마 싯다르타가 창시했다. 왕자 출신인 그는 현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결국 29세가 되던 해에 절대 자유를 찾아 출가한다. 숱한 고행과 명상 끝에 중도의 길을 깨치고 대각을 성취한 것이 35세 때의 일이다. 부다는 자신이 깨달은 진리인 4성제와 8정도를 함께 고행햇던 5명의 도반에게 전해준 것을 시작으로 그의 나이 80세가 되어 입멸할 때까지 법을 전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가르침이 종교화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부다의 바람과는 달리 그의 사후, 제자들은 경전을 만들고 불상도 조성해 불교하는 종교를 탄생시켰다. 하지만 9세기에 이슬람교가 유입되면서 완전히 사멸의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된다.

4. 자인교(Jainism)
BC 6세기경은 형식에 치우친 베다 의례에 환멸을 느낀 신흥 사상가들이 대거 등장했던 시기이다. 자인교의 창시자인 마하비라도 베다 시대에 행해졌던 동물 희생제를 반대하며 불살생을 자인교의 핵심 윤리로 삼았다.
크샤트리아 출신인 마하비라는 BC 599년 바아살리에서 태어나 30세에 출가를 결심한 인물이다. 그는 23대 터탕기르인 파르슈바나타파에게 입문했는데 초창기만 해도 옷만 걸친 수행 생활을 했지만 곧 나체 수행자가 되었고 나중에는 걸식을 위한 그릇마저 휴대하지 않는 극단적인 무소유를 실천했다. 12년간의 고행 끝에최상의 지혜를 얻게된 마하비라는 BC 527년 비하르 주의 파바푸리에서 생을 마쳤다.
현재 자인교는 구자라트 주에서 강세를 보인다. 또한 마하비라와 부다의 활동 영역이 겹치는 비하르 주의 라즈기르나 바이살리 등도 성지로 꼽힌다.

5. 시크교(Sikhism)
1469년 파키스탄의 라호르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시크교 창시자인 구루 나낙이 태어났다. 당시의 북인도는 힌두교인과 이슬람교인 간의 혼란이 거듭되는 시기로 나낙은 종교적 소명을 가지고 수많은 인도 탁발수행승의 전통대로 기나긴 여행을 떠난다. 그는 세 차례에 걸쳐 약 30년간 순례여행을 한뒤, 푼잡 중부의 카르타르푸르에 정착했다고 한다. 이즈음부터 나낙은 구루로서 인정을 받았고 1539년 죽을 때까지 이곳에서 가르침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