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황(鳳凰) 저자: 정하언
昨會 無詩 非近例 追成枝家 六疊
門柳 仍低擊 馬支聯 携不怕 雪風 吹樽淸
蓋靄 靑峯儼 泡煖 府烟白 飯宣垂 老莫言
相別苦經年 多得此緣 奇西陽 吾有 江湖約他
日思君 在鳳也
[음역]
작회 무시 비근례 추성지가 육첩
문류 잉저격 마지련, 휴불파 설풍 취준청
개애 청봉엄 포난 부연백 반선수 노막언
상별고경년 다득차연 기서양 오유 강호약타
일사군 재봉야
[해설]
근래 시만으로 여섯 개가 전시된 지난번 시사회.
문밖 버드나무 가지에 매논 말이 두드려 치는데
맑은 술잔에 비치는 눈보라도 마음은 아프지도 아니하네
의젓한 청봉은 아지랑이가 감싸돌고 마을은 흰연기가 넙네
노인에게 대접하는 밥상에 말들이 많구나.
이제 많은 인연을 맺고 헤어지는 이 고통.
강호제현과 맺은 약조들 노을이 있으니 신기하다.
그래도 매일 임금을 맞아 주는 이는 봉황뿐이네
(국립중앙도서관 소장자료)